영도 중리 카페, 카페파인
[ Cafe Pine ]
지난 일요일에 소소한 일정이 있어서 영도에 방문할 일이 있었다.
5시에 다다를 무렵에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저녁으로 소고기를 냠냠.
다들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커피라도 한잔 하자 했다.
영도에 사는 동생이 자기 집 근처에 카페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알아서 주차 하란다.
주말이기도 했고, 뒷편에 골목이 있어서 어떻게든 주차는 했다.
블로그에 올릴 생각으로 사진을 찍지 않아서 항상 사진이 부족하다.
일방통행인 메인 도로에서 찍은 입구 사진(로드뷰로 대체)
"왜? 이곳에 카페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들어갔다.
사실 영도 중리 바닷가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고
자갈 마당에 가까워서 물놀이하거나 피서를 즐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장소다.
심지어 카페가 있는 곳은 그 바닷가와도 거리가 멀다.
이 사진(로드뷰)은 카페 뒷 골목길의 모습이다.
정면보다 난 이쪽이 마음에 들었다.
로드뷰는 낮이지만, 방문은 저녁에 했기 때문이다.
인원이 많아서 주문을 먼저 하고 커피 기다리는데
갑자기 블로그 생각이 나서 부랴부랴 사진을 찍었다.
특이하게도 찻잔이 많았다.
사진 찍으며 기다릴 때만 해도 전시된 찻잔은 장식품인줄 알았다.
카페가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테이블을 붙여 사용할 수 있었다.
먼저 자리를 잡은 7명의 손님을 피해 구석 한켠에 자리 잡았다.
위치는 조리대 옆이라 커피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고 장식품 너머로 보인다.
입구는 세련된 느낌인데 안에 들어오면 빈티지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청색 그림이 그려져있는
티코스터 같이 생긴 접시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카운터 옆 장식품 너머로 보이는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은 집이다.
소품이나 작은 장식품이 많은 집은
먼지 청소를 어떻게 하는지 진짜 궁금하다.
고양이라서 좋다.
도자기로 만들어서 매끈하다.
메뉴판이 린넨 같은 천으로 되어있고, 메뉴가 수 놓아져 있다.
예쁘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투박하고 정이 간다.
인원이 많아서 일반 아메리카노를 시킨 사람도 있었고,
탄자니아 킬리만자로가 맛있다고 추천해줘서(동생이)
핸드드립커피랑 크렌베리 레몬차를 주문에 포함시켰다.
메뉴에는 있었지만 배불러서 못 먹어봤던 사이드 메뉴
이 외에도 여러가지 종류의 음료가 많이 있었지만
아마 주력은 핸드드립 커피인 것 같다.
메뉴를 펼치면 제일 첫 장에 있다.
제일 먼저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원두를 사용한 핸드드립 커피가 나왔다.
찻잔과 받침이 너무 예뻐서 놀랐다.
장식품인줄로만 알았는데, 예상을 뒤엎었다.
찻잔이 작아서 양이 많지 않고
양에 비해서 커피값이 싼 편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은 괜찮았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원두가 맛있어서 그런지 커피가 맛있었다.
일반 아메리카노 시켰을 때는 느끼지 못할 여러 향이 느껴졌다.
풍미라고하나?
커피를 잘 먹지 못하는 지인이 주문한 크렌베리레몬차도
상큼한 맛과 향이 일품이었다.
사실 컵이 더 마음에 든다.
차의 색이나 느낌에 맞춰서 찻잔을 골라 내어 오시는 것 같았다.
정성들인 차 한잔 대접 받는 느낌이 이런것이 아닐까?
손님이 많지 않아서 조용히 있다가 갈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물론 우리는 사람이 많아서 시끄러웠지만, 손님이 거의 없어서 다행이었다.
밤이 깊도록 헤어지기 싫다면,
커피 한 잔 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절영로 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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